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895 추천 수 0 2003.07.09 19:18:00
4336. 7. 9. 물날

삶가꾸기. 오늘은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실 아홉 가닥을 세 갈래로 나누어서 꼬아야되는데, 아이들은 세 갈래의 실을 잡는 게 너무 힘듭니다. 급기야 민근이가 발을 동원해서 가운데 짧은 실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꼽니다. 연지도 상연이도 그렇게 발을 동원해서 꼬고, 무연이는 발을 쓰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고 입을 동원합니다. 그 고집도 대단합니다. 우찌우찌 다들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게 페인트칠! 곳간에 낙서되어 있는 벽을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다음에 벽화를 그리려구요. 상연이와 같이 밑에 종이박스를 깔고 테두리로 테이프를 붙이고, 시작했습니다. 붓을 들었을 때는 깔아놓은 종이 박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말했건만, 팔랑팔랑 날아 다니는 주리... 그래도 대개 재밌습니다. 같이 칠하고 나서 세면장에 붓 빨러도 같이 갔습니다. 썼던 장갑도 빨고 붓도 빨며 물장구도 치고, 상연이와 민근이는 얼굴에 묻은 페인트칠 씻어낸다고 하다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쓰고... 뭐 비도 오는데, 난리법썩입니다.
어릴 땐 비 오면 비 맞는 거 대개 좋아했는데.... 요즘 애들도 그런가 봅니다.
늦게 온 기은이는 아무것도 못했다며 공기놀이 하고 있고... 상연이와 주리는 옷 갈아 입혀서 보냈습니다.
그나저나 민근이와 무연이는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맨날 싸웁니다. 이제 정말 둘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아마 둘이 서로가 만만한가 봅니다. 뭐 그러다 정말 정도 들고 하겠지만, 아 정말 머리 아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9812
320 안녕하세요 dlseks 2012-10-03 2802
319 진현, 관우 착륙 완료 [8] 진현 2011-08-19 2805
318 인터뷰; "개신교도 사이에 한국사 유언비어, 답답하다" 물꼬 2015-10-30 2812
317 다음에또 [5] 주원메롱 2011-08-18 2822
316 옥샘! 이주욱입니다. [1] 대나무 2018-06-25 2827
315 잘 도착했습니다! [1] 진주 2021-06-28 2828
314 [답글]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관리자3 2004-06-03 2841
313 e-세상이야기 방송 보기(청주MBC 2005년 5월 8일 방송) [1] 물꼬사랑 2005-05-09 2841
312 시, '어떤 부름' 옥영경 2018-07-18 2848
311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죠? [1] 까만콩 2021-06-28 2852
310 우빈이 잘 도착했습니다. [1] 박우빈 2020-08-03 2854
309 잘 도착했습니다. [1] 혜지 2021-07-01 2854
308 [답글]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관리자3 2004-06-03 2856
307 안녕하세요 [1] dlseks 2012-09-29 2857
306 여혐 남혐을 우려합니다 물꼬 2018-07-11 2858
305 잘 도착했어요~~ [5] 창우 2011-08-15 2860
304 코로나 백신.... image [1] 제주감귤 2021-02-17 2862
303 지금 물꼬는 [1] 연규 2016-08-12 2886
302 편안했던 시간 [1] 휘령 2022-10-23 2888
301 [시 읽는 아침] 셋 나눔의 희망 물꼬 2019-03-13 288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