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942 추천 수 0 2003.09.05 22:12:00
4336. 9. 4. 나무날
눈병 걸려 오지 못하던 주리가 왔습니다. 이번 주는 못 올 줄 알았는데, 빨리 왔네요. 많이 오고 싶었답니다. 근데 아빠는 가지 마라 하고 엄마는 가라 해서, 어떻게 할까 많이 망설이다가 그냥 왔답니다.
하다는 또 그냥 형들이며 누나들이 온 게 좋아서 그 무리에 묻혀 같이 놉니다.
뭐 방학이 있어도 늘 한결같이 무연이와 민근이는 투닥거립니다. 오늘도 변함없고.... 다투는 것 봐도 그러려니 하고... 둘이 투닥거릴 땐 무연이가 꼭 한번씩 양말채로 바깥으로 뛰어나 가서 그 양말채로 다시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해서 꼭 한소리 듣는데, 오늘은 교장선생님이 무연이를 불렀습니다. 한번 더 그러면 나도 똑같이 너희 집에 가서 양말에 흙 묻혀서 너 방에 들어가겠다고 했지요. 근데 또 양말채로 나온 무연이.... 오늘 너희 집에 가야겠다 교장선생님이 무연이에게 일렀지요. 그러면 안된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우리 집에 오지 말라고... 사정사정하는 무연이. 얘, 할머니한테 대개 혼날 거라고... 옆에서 거드는 해림이... 거
의 매달리다시피 사정하는 무연이에게 교장선생님은 결국 면죄부를 줬지요. 무연이가 다신 안 그럴지 또 모를 일이지요...^^
저학년 아이들은 감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서 과학을 했습니다. 열과 공기의 관계에 대해서 배우는데, 참 재밌습니다. 고학년과 다르게 저학년 아이들은 훨씬 감각적으로나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다가갑니다. 상연이와 하다가 나란히 앉아서 열을 받아서 부푸는 공기의 모습이나 차가워지면 부피가 줄어드는 공기의 모습들을 몸으로 나타내는 데 얼마나 웃기던지요.
몸을 부풀리기도 하고 갑자기 움츠리기도 하고...
고학년 아이들은 오늘은 그림입니다. 창문 척 열어놓고 엎드려서 그림 그리는 민근이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참, 연지도 안 온다 했다네요.. 언니 기은이가 안 온다 하니 같이 안 오는 것인지...
아이들 돌아가는 길에 하다도 꼭 같이 갑니다. 차 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끝까지 같이 있고 싶은 맘도 있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5784
2578 승현샘과 효진샘!!^^ ^-^@#$ [2] 오인영 2004-09-01 951
2577 자유학교 물꼬 갔다와서 [1] 이희정 2004-08-08 951
2576 큰뫼의 농사 이야기 5 (품앗이) 나령 빠 2004-03-22 951
2575 5월5일 가족한마당에 초대합니다 박헤성 2003-04-24 951
2574 자알 도착 했습니다 [3] 한맥 2010-10-24 950
2573 소식이 뜸했어서, 그래서요. [3] 수진:) 2010-08-08 950
2572 보고싶어요ㅠㅠ [2] 수현 2010-06-14 950
2571 옥쌤.! [1] 이세인 2008-12-26 950
2570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네요. [1] 장지은 2008-08-22 950
2569 100일출가 - 너, 지금 어디로 가고 있니? file [1] 100일출가 2008-07-23 950
2568 벌써 금요일입니다. 채은이 엄마 2004-12-03 950
2567 포도따는날-15 file 혜연아빠 2004-09-07 950
2566 포도따는날-2 file 혜연아빠 2004-09-06 950
2565 물꼬갔다온뒤글 이다원,종원 2004-08-22 950
2564 [답글] 소식지 잘 받았습니다~ [1] 김주묵 2004-08-11 950
2563 테이프 보내드립니다. [2] 김응일 2004-06-25 950
2562 세번째 물꼬에서의 46시간(세째날) 김상철 2003-12-30 950
2561 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신상범 2003-09-15 950
2560 온, 온 마음으로 아이를 맞는 아침-옥영경 [1] 옥영경 2003-05-09 950
2559 Re..여러모로 고마운... 2002-09-13 95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