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869 추천 수 0 2003.09.05 22:13:00
4336. 9. 5. 쇠날

와, 오늘은 영어하는 첫날입니다. 것두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다 모아서 합니다. 또 것두 나가 있을 때 외국인들에게 원더풀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던 하다의 네이티브 발음! 하다의 발음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리고 하다는 정말 알아듣기 쉽게 영어를 합니다.
참, 그 영어를 하기 전에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줬습니다. 옛날이야기를 읽어주는데, 안 듣고 내 옆에서 내 하는 거 지켜보고 있던 하다도 어느새 목이 빠질 듯 얼굴을 내밀고 입도 반쯤 벌리고 교장 샘 얘기를 듣고 있고, 그러나 말거나 딴 짓 하던 무연이도,
"그래서요?"
하며 물어보고, 상연이는 교장 샘 옆에 바로 붙어 앉아 정말 무아지경으로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영어를 할 땐, 하다는 엄마 옆에 착 붙어 앉아(조교의 정말 바람직한 자세로) 어떻게 발음하는 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딴에 어떻게 발음하는 지 설명도 해가면서.. 단어 하나하나를 익히는 게 아니라, 몸짓으로 단어나 뜻을 말하고 익히기도 하면서, 1학년 주리에서부터 6학년 민근이까지 참 신나게 합니다. 아, 참 보기 좋대요. 이렇게 하다가 영어터가 생기겠지요.
저학년 애들은 오늘 시를 썼습니다. 아이들하고 시 쓰는 것도 참 재밌습니다. 시가 결코 어려운 게 아님을 아이들이 쓰는 거 보면 깨닫습니다. 그게 설명하는 게 아니고 생각, 느낌 그대로 쓰는 거니 아이들도 참 잘 씁니다. 괜히 설명에 익숙한 어른들이나 시를 힘들어하지요.
무연이는 장구치는 자세에 장족의 발전을 했다 합니다. 칭찬들었지요.
비가 와서 아이들을 집 앞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또 다음 주에 보겠네요. 아이들 만나는 거, 참 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2107
5858 물꼬 새 날적이입니다. image 신상범 2001-03-02 5856
5857 [펌] 성적표에 동봉된 편지; Before you open the envelope with your score in it, we want you to read this first. image 물꼬 2016-02-01 5785
5856 [체험기] 식당 아르바이트 두 달 물꼬 2019-03-14 5780
5855 여름방학 네팔 빈민촌에서 사랑을 나누어주세요 :) 그린나래 해외봉사단 모집 imagemoviefile 생명누리 2012-06-14 5719
5854 옥샘 안녕하세요^^ [3] 교원대 소연 2017-11-27 5651
5853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을 해도 직장인들은 꼭 뭔가를 한다.jpg image [1] 갈색병 2018-07-12 5608
5852 현대인에게 공포 image [1] 갈색병 2018-06-22 5564
5851 코로나 언제 끝날까요? [2] 필교 2020-05-15 5562
5850 3월 애육원 들공부 다녀왔지요. 김희정 2001-03-05 5545
5849 잘도착했습니다. [1] 도영 2019-02-24 5509
5848 잘 마무리 했습니다. [7] 류옥하다 2019-08-09 5431
5847 우리의 상식과 다르지만 검색어가 말해주는 것 [1] 옥영경 2018-06-14 5426
5846 이제 되네~!!!!!!! [1] 다예~!! 2001-03-06 5407
5845 잘 도착했습니다^^ [1] 휘령 2019-02-24 5357
5844 방청소가 오래 걸리는 이유.jpg image [1] 갈색병 2018-06-11 5291
5843 봄이 오는 대해리에서. [3] 연규 2017-04-12 5227
5842 안녕하세요^-^ 김소희 2001-03-02 5201
5841 잘 도착했습니다~ [1] 윤지 2019-02-25 5197
5840 Re..어엇~!!!??? 혜이니 2001-03-02 5176
5839 숨마 쿰 라우데, 그리고 수우미양가 [1] 물꼬 2018-05-18 512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