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925 추천 수 0 2003.10.01 22:27:00
4336. 10. 1. 물날

상남이는 또 안 다닌다 했다네요. 놀고 싶어서 그런가봅니다.
요가와 명상을 하는데, 애들 제법 폼새가 잡혀갑니다. 뭐 그래도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애들도 있지만, 허리 펴고 앉아 있는 자세가 제법입니다.
책도 읽고 간식도 먹었습니다. 진아가 점심 못 먹어서 배 고프다고 해서 물꼬 특별 간식! 초코파이를 내줬습니다. 그 덕에 팝콘은 찬밥이 됐습니다.
삶가꾸기 시간인데, 오늘부터 뜨개질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부지런히 하면 아마 겨울이 오면 목도리 하나쯤은 뜰 수 있지 않을까, 뜬구름같은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진아는 이미 할 줄 알더라구요.
애들한테 코잡는 법부터 가르쳐 주는데, 와, 그거 정말 어렵대요. 내가 하는 건 쉽지만 가르쳐 주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원래 어려운 거다 라고 말하고 시작하지만, 애들 손 놀리는 게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됩니다. 보고 있으면 얼마나 웃기는지... 나름대로 실과 실 사이로 바늘을 들고 곡예를 하는 데, 정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특히 상연이... 두용이는 잘 안 된다고 짜증내고, 형주는 꽤 잘합니다. 무연이와 왕진이는 그새 알까기하고 있고, 진아는 다른 아이들 가르치고 있습니다. 민근이도 열심히 하고, 주리도 하는 법을 깨쳤습니다. 하다는 하다가 포기하고 밥 먹으러 갔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두용이랑 끝말잇기 하는 데 1:1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내일 하자 했더니, 끝집까지 가고 내려오는 길에 내리면 안 되냐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는 시간을 벌고, 끝말잇기를 할 수 있으니까... 안 돼, 그러면 네가 길 건너에서 내려야 한다고 했죠. 그랬더니,
"치, 치사하다."
그럽니다. 그런데 듣고 있던 진아가 더 가관입니다.
"선생님들은 원래 치사해."
대한민국의 많은 선생님들, 반성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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