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837 추천 수 0 2003.10.13 22:15:00
2003. 10. 9. 한글날

계절학교 장을 보고 허겁지겁 들어왔더니, 애들이 이미 와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요가와 명상을 하고 옛이야기도 읽었지요. 간식은 호박전입니다. 제가 좀 늦게 들어갔는데, 호박전은 벌써 간 곳이 없습니다.

고학년은 그리기고 저학년은 과학입니다.
"와, 과학이다. 과학이 얼마나 재밌는 줄 아냐"
상연이가 대원이한테 하는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2학년이 상연이, 두용이, 형민이, 대원이까지 해서 네 명이나 됩니다
고학년은 민근이와 무연이 둘뿐입니다. 오늘은 손풀기로 호박을 그리는데, 민근이가 약간 건드렸나 봅니다. 그걸 본 무연이가 또 건드리고, 그걸 본 민근이가 또한번 건드리고, 또 건드리고, 또 건드리고... 정말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겁니다.
저학년은 2주전에 하려다 못하고 지난 주에도 못했던 실험, '고무풍선 로케트'. 오늘은 그거 꼭 해야한다고 애들이 입에 달고 있습니다. 바람과 기압에 대해서 설명도 하고, 간단한 실험을 하는데 참 재밌어 합니다. 실에다 풍선을 매달아서 앞으로 나가는 걸 보는데, 주리는요,
"실이 바람을 먹어서 풍선이 작아져요."
바람이 빠지면서 풍선이 앞으로 나가는데, 작아지는 풍선을 보고 그러네요.
참, 바람이 왜 부냐는 질문에도
해림 : 바람이 화가 나서요.
주리, 상연 : 사람들을 시원하게 해 주려구요.
두용 : 구름과 공기가 섞여서요.
형민, 대원 : 공기가 차가워서요.

애들 얘기를 듣고 있으면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너무 재밌거든요.

오늘도 애들이 끝나자마자 뛰어나갑니다. 요즘 애들이 날마다 마라톤을 하거던요. 처음엔 몇 명이서 재미로 시작하더니, 이젠 모두 다 합니다. 석현에 간 차가 다시 내려와서 만날 때까지 누가 멀리 가 있나, 기록을 세운다나요. 하다도 슬리퍼 끌고 같이 뛰어갑니다. 까슬한 홑청이불같은 가을 저녁을 달리는 것도 참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그죠?

내일은 계절학교 첫날이라 방과후공부 어떻하나 했는데, 애들도 내일 소풍 간다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7347
158 지훈이에게 임필규 2001-07-30 1476
157 Re..서연아.. 김근태 2001-07-30 1513
156 근태샘!!!!!!!!!! 한서연 2001-07-30 1603
155 서여니에여 한서연 2001-07-30 1699
154 넘넘 재밌었어요.. 한서연 2001-07-30 1641
153 물꼬 샘들..저 원종이에요! 신원종 2001-07-30 1785
152 샘들~~~ 미리입니다! 2001-07-29 1612
151 샘들... 미리예요~ 2001-07-25 1472
150 이번에도 즐거운 물꼬를 간다뉘 좋네..ㅋㅋㅋ^^ 안인균 2001-07-25 1504
149 으!으!으!흐!흐!하!하! 구현지올시닷! 2001-07-24 1760
148 우선 몇가지부터... 김희정 2001-07-22 1428
147 선진아 이름 올라갔다! 김희정 2001-07-22 1500
146 2001 청소년 지도자를 위한 '미디어교육 WORK-SHOP' 재)인천가톨릭청소년 2001-07-22 2094
145 안녕하세요... 안양수진이 2001-07-21 1466
144 연극터에 가고싶습니당!! ㅠ.ㅠ 정선진.. 2001-07-20 1450
143 Re..그림터 보내주세여~ 두레일꾼 2001-07-17 1495
142 그림터 보내주세여~ 김재은 2001-07-16 1546
141 발도르프학교를 함께 세웁시다 발도르프학교모임 2001-07-15 1609
140 Re..정말 오랜만이네요... 허윤희 2001-07-14 1476
139 세이샘 미리 2001-07-14 165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