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859 추천 수 0 2003.11.07 20:46:00
4336.11. 7. 쇠날

야, 오늘은 신기록입니다. 애들이 네 명밖에 안 왔습니다. 슬슬 꾀를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민근이, 상연이, 형민이, 준성이. 각 마을을 대표하는 대표자 한 명씩 온 것 같습니다.
약속한 것처럼 숨박꼭질부터 했지요. 오늘은 하다도 끼었습니다. 여섯 살 하다가 술래한테 들키자 앵- 한바탕 울고 숨박꼭질도 끝났습니다.
아이들도 적은데 뭘 할까 생각하다, 그래, 오늘 흙그릇을 만들어보자 했습니다.
우선 요가와 명상부터 먼저 하고, 옛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읽다가 그림이 나오면 그림을 일일이 다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간식을 먹었는데, 오늘은 특별간식이 나오네요. 밥피자! 상연이는 밥피자가 제일 좋다 합니다. 형민이랑 하다는 잘 안 먹네요.
흙으로 연필꽂이나 화분을 만들어 보자 했습니다. 코일링(가래)을 해서 만드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손으로 밀다 보면 가는 부분도 있고 굵은 부분도 있고 제각각이죠. 이런 거 하면서 수다 떠는 것도 참 큰 재미죠. 하다가 형들한테 그냥 이름 부르는 것 가지고 한참을 얘기하는데, 상연이가 한마디로 정리를 해버립니다.
"하다는 아직 우리말이 서툴잖아. 외국에 갔다 와서."
(실상 하다는 너무 말을 잘 해서 시끄러울 지경인데....)
그 말이 또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하다한테 영어를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민근 : 하다야 그럼 homework가 뭐야?
하다 : 아이 그거잖아. 집에서 하는 일.
민근 : 으아-(보글보글 넘어가며) 난 이제 배우는 건데....
뒤이어서 애들이 그럼 뭐는 뭐야, 뭐는 뭐야 줄줄이 나오다가
애들 : house가 뭐야
하다 : 집!
(그 사이를 비집으며)
상연 : 샘 저도 하우스 알아요.
희정 : 뭔데?
상연 : (말도 안하고, 손으로 반달 모양을 그리며)....
뭔지 알겠나요? 바로 비닐하우스!
다 만들고 보니 정말 그럴 듯 합니다. 잘 말려서 공방에 가서 구워와야겠습니다.
애들은 적어도 각 마을에서 대표로 한 명씩 오다 보니 데려다 주는 시간은 똑같습니다.
이제 또 한 주가 끝났지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진아

2003.11.08 00:00:00
*.155.246.137

여자가 없다.. 희정샘밖엔 지난번에 처음으로 갔을때 하다 볼수 있엇는데.. 쫌 천천히 가지.. 교장샘 얼굴도 못보고 그냥가고

진아

2003.11.09 00:00:00
*.155.246.137

선생님 저 월요일부터 연주랑 왕진이 끌고 갈께요.. 시험도 끝낫고.. 연주가 빨리 가고 싶다구 해사

진아

2003.11.09 00:00:00
*.155.246.137

선생님 저 월요일부터 연주랑 왕진이 끌고 갈께요.. 시험도 끝낫고.. 연주가 빨리 가고 싶다구 해사

형민맘

2003.11.10 00:00:00
*.155.246.137

시험은 잘봤니? 열심히 했으니까 결과는 좋을꺼야.

그래 진아야 네가 이끄는 수밖에 없겠다.
아줌마가 얘기를 해도 크게 동요하는것 같지는 않고..
그래도 직접 접하는 아이들이니까 형주, 왕진이 데리고 열심히
다녀봐. 우리 형민이도 같이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까 조금
지쳐하는것 같거든...
우리의 왕언니 진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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