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878 추천 수 0 2003.11.10 23:31:00
4336. 11. 10. 달날

토요일날 와서 도배하는 것도 도와주고 이것저것 잔심부름 해주고 갔던 해림이와 주리는 또 안 왔습니다. 토요일엔 꼭 오겠다고 약속하고 갔는데... 그래서 요 며칠 계속 머시마만 득실거리네요. 상연이, 대원이, 두용이, 형민이, 무연이, 왕진이, 형주, 민근이.
상연이는 장난이 부쩍 늘었습니다. 안 이쁜 장난들이. 그리고 미운 말까지... 고민입니다.
왕진이와 형주는 오랜만에 왔습니다. 지난 주에 왜 안 왔냐니까, 문제집 푸느라 안 왔답니다. 자유학교도 애써서 왔으면 좋겠다 했지요. 가끔 오는 아이들이 있으면 그 아이들에 의해 분위기가 참 많이 달라집니다. 왔다 안 왔다 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그 까닭이겠습니다.
고학년은 과학이고 저학년은 그림입니다.
고학년은 기압이 낮아진 유리병으로 달걀이 빨려들어가는 실험을 했는데, 4학년 책에 나온다네요. 그런데 실험은 하지 않고 책으로 보기만 했답니다. 그걸 오늘 실험으로 증명한 셈이지요. 민근이가 "고맙습니다!"고 하데요.^^
실험이 쉽진 않았습니다. 특히 병 안에 집어넣은 신문지가 잘 타지 않아서 애먹었지요. 늘 그렇듯 애들은 결과만을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이나 방법이든, 예상한 결과가 꼭 나오야 하는 거죠. 우리 그릇된 교육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왕진이가 실험에 실패해서 안 좋았다 합니다. 그건 참 너가 잘못 생각하는 거다. 결과는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다. 그 진행과정이나 방법을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자칫 어려운 말일 수도 있겠으나, 열심히 얘기해 줬습니다.
그림은 손풀기만 했습니다. 전화기 그리기. 상연이가 많이 늘었다네요. 자세히 보는 거나 진득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거나... 두용이는 엉덩이 덜썩거리며 고학년 과학 실험을 기웃기웃하고, 엄하게 고학년 형들은 달걀 먹어서 좋았겠다고 하다가, 안 그래도 달걀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 아쉬웠던 형들에게 한소리 듣고...
많이 늦어서 오늘은 민근이가 제일 늦게 내렸습니다. 쉽게 양보해주던 민근이를 보며, 참 많이 컸다 싶데요. 기쁨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1904
278 이제서야 올립니다. 정미혜 2004-04-13 862
277 잘 도착핸니더. 나령빠 2004-04-11 862
276 물꼬가 궁금하신 분들께 [1] 신상범 2004-03-07 862
275 물꼬의 자유. [1] 헌이네 2004-02-29 862
274 황간근처를 지나가다 [1] 박문남 2004-02-24 862
273 물꼬에 다녀오고 처음 인사드립니다. file 이희주 2004-02-17 862
272 옥샘! [1] 성준,빈이 엄마 2004-02-09 862
271 다른이와 마주보고 이야기 하기 혜린이네 2004-02-02 862
270 아, 그리고... file [3] 수진-_- 2004-01-22 862
269 내일을 기다리면서...감사와 건강을... 문경민 2004-01-18 862
268 [답글] 서른여ž번째 계절학교에 대해서 신상범 2003-12-21 862
267 논두렁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상범 2003-11-07 862
266 상범샘 인터뷰 답변지 빨리 보내 주세요... 명진 2003-10-13 862
265 세븐 세진 이에요 file 진아 2003-10-07 862
264 논두렁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 신상범 2003-10-07 862
263 음하하하~~~ file [3] 조인영 2003-10-06 862
262 명절 잘 보내세요 imagemovie [2] 함분자 2003-09-08 862
261 아랫글에서 빠뜨린 주훈형... 옥영경 2003-09-03 862
260 이런, 늦게 알립니다! [3] 신상범 2003-09-01 862
259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7-04 86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