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들~ ^^

부천의 혜린이네 입니다.
물꼬에 놀러가고 싶어도 수업중이라... 바라만 보며 살고 있지요...
재미난 글이 있어 점심시간을 틈타 올립니다. (물론 저자의 동의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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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이 하는 말

내 이름 너희들의 방언으로
애기똥풀이라 부르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내 몸 꺾어 노란 피 내보이며
노란 애기똥을 닮았지. 증명하려고는 마
너희들이 명명한 가벼운 이름. 더 가벼운 손짓에
나는 상처받고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어
너희들 속에 생명이 있다면
내 속에도 뜨거움이 있고
너희들이 이 땅에 존재한다면
나도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있어
이제 우리 서로 사랑하기로 해
내 너희들에게 착한 자연이 되듯이
너희들도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줘
너희들의 방언으로 내 이름 부르기 전에
이제는 내 방언에 귀 기울여줘
내 얼마나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로
너희들의 이름 부르고 있는지 아니
귀 기울여줘, 내가 부르는 너희들의 이름을
친구라고 부르는 너희들의 이름을

정일근 시집 『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 시와 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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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9546
320 Re..승희야, 고마워... 근데 말이지.. 김희정 2002-07-18 877
319 파리퇴치법5 유승희 2002-07-15 877
318 Re.. 모래알은 반짝! 신상범 2002-07-12 877
317 저 8월에 공연합니다. 보러들 오세요. 허윤희 2002-07-05 877
316 >o< 드디어 4강진출 ★☆★ 양다예™ 2002-06-23 877
315 우와 진짜루 오랜만 이민수 2002-06-15 877
314 상범샘님 보세요. 임씨아자씨 2002-05-31 877
313 그럼 괜찮고 말고... 김희정 2002-04-23 877
312 Re..놀랬지? 결심한 상범 2002-04-15 877
311 상범샘... 윤재신 2002-03-30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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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운동화 잘 전달해 받았습니다. [1] 조영주 2010-09-04 876
303 옥샘 물꼬에선 요새 8월 4일자 수정요함... [5] 희중 2010-08-19 876
302 글집 잘 받았습니다 [1] 정지원맘 2010-08-18 876
301 잘도착햇어요!! [4] 박윤지 2010-08-07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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