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17.나무날. 맑음

조회 수 297 추천 수 0 2022.03.24 01:44:23


달골에 벌통을 보러왔던 이웃 아저씨가 벌통을 엎어놓고 갔다.(고 했다.)

어쩌자고...

벌이 달아나고 없다고 했다.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올겨울 남도에서 겨울을 나던 꿀벌 수십만 마리가 사라졌다 한다.

원인도 모른단다. 아마도 더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가을에 노출된 살충제의 영향으로 돌아오지 못했거나,

이상기후로 계절을 착각한 벌 무리가 외출했다가 얼어 죽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꽃이 피면 4km까지 날아가 꿀을 딴다는 벌.

그들은 꽃가루를 옮겨 열매를 맺게 한다.

과일, 채소 생산의 60가 화분을 매개로 이루어지고,

사료만 해도 콩과 식물의 번식과 생장에 화분 매개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데.

한반도에서 토종벌을 기른 게 2천년 전, 서양 벌이 들어온 게 100년 전.

미국에서 2006년 꿀벌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보고됐다.

2010년대 들어 최근까지 40%가 감소했다고.

우리도 벌 집단폐사를 겪었다. 원인은 다르다.

“10여 년 전 벌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이 90% 넘게 폐사했다

2010년 이전 42만여 개에 달하던 벌통이 한때 1만 개까지 급감했다.”

꿀벌의 먹이는 꿀. 지난 2년간 꿀 생산량이 평년의 4분의 1.

꿀이 없어 꿀벌이 없고, 꿀벌이 없으니 꿀이 없다.

겨울인데 따뜻하니 꽃이 피고, 벌들이 꿀 따러 갔다가 추워 죽고...

이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역시 기후위기 아닐지.

 

도서관에 있었다.

원고에 쫓기니 바쁜 마음에 정작 참고용으로 읽자는 책들이 눈에 들지도 않고.

책이 이렇게 많다니.

읽으니 읽을 책이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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