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8.나무날. 맑음

조회 수 321 추천 수 0 2022.09.30 02:43:16


아침뜨락.

태풍이 몰고 왔던 비가 많았던 엊그제였다.

실도랑을 타고 내리는 물이 철철 넘쳤다.

물이 좋으니 대나무대롱으로 물을 흐르도록 해도 좋을.

해서 학교 숨꼬방 바깥벽에 쌓아둔 더미에서 온전한 대나무를 갖다가

긴 철근을 대나무 안으로 넣어 마디마다 뚫다.

철근이 빠지지 않아 애를 먹거나,

대나무가 갈라져버리거나.

서너 개 버린 뒤에야 성공하다.

실도랑에 걸쳐 흐르는 물이 그곳으로 들도록 자리잡아주다.

일을 하고 그 물에 손 닦다.

그만한 물이 늘 흐르지야 않지만

물이 좋을 때 그리 흐를 수 있게 둔.

달못 위쪽으로 벤 풀을 긁지 못하고 있던 것들 긁어모으고,

명상토굴방 자리로 짚어둔 곳의 풀을 베다. 일부지만.

 

햇발동 청소.

설악산행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만났던 이들 가운데

세 사람이 들기로 한 날.

한 부부는 이웃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된.

한 사람은 낚시한 쭈꾸미를 들고

늦은 저녁밥상에 앉기 위해서들 달려오고 있는.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서 서해안 홍원항으로 날아가 쭈꾸미를 낚아

충북 영동 멧골로 들어오는 긴 걸음.

찾아드는 이들 편하라고 식구들은 명절을 쉬러 내일 물꼬에 들기로.

내일부터 한가위 연휴 나흘이라.

 

만세 자세에 대한 자료 하나 날아들다.

사람들이 잠을 잘 때 무의식 중에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그게 만세라면 흉추 후만(등이 굽어져 흉추 변형이 진행된 체현)의 가능성이 있다는.

흉추 후만이나 거북목인 경우 승모근이 뭉쳐있게 되니

만세 자세를 하면 근육 이완 느낌을 받는 것.

아무래도 책상에서 컴퓨터를 많이 쓰게 되니 올 수밖에 없는 어깨 근육 통증.

어깨 앞쪽, 목 뒤쪽 근육이 긴장해서 어깨를 앞으로 당기고

그걸 잡아주는 견갑골 뒤쪽 근육은 약해져 있고.

어깨까지 팔을 올리고 디귿자 만들어 쫘악 펴주기 반복.

쇄골 아래쪽 대흉근 눌러 압통점 지압해주기.

그런데 등과 목만 살필 게 아니라

허리, 하체 근육 들이며 전체적으로 접근해야.

허니 온몸 운동을 하는.

그래서 오늘도 몸풀기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42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810
6641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307
6640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015
6639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657
6638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535
6637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475
6636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468
6635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438
6634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410
6633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373
6632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354
6631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231
6630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184
6629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756
6628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28
6627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653
6626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652
6625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615
6624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524
6623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48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