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저는 해찬샘과 계자 사흘 전에 먼저 들어와 계자 준비를 하고 일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 넓은 공간을 삼촌과 옥샘이 청소하고 손을 보신다고 생각하니 도울 일이 적지 않아보였습니다.
옥샘,삼촌께 얼굴을 비추고 바로 옥샘의 오더를 받아 고추장집 청소를 하러 갔습니다. 며칠 전,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삼촌께서 물꼬 전체를 청소하셔서 손 댈 곳이 많진 않았습니다. 벽이랑 구석진 부분 위주로 청소를 하고 든든하게 맛있는 밥도 먹었습니다! 대학생활하면서 집밥을 먹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물꼬에 들어와 따뜻한 밥 한 공기 먹으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후로 계자에 올 아이들을 위해 털로 된 변기 시트를 붙이고 화장실 표지판도 직접 만들어 붙였습니다. 많은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시간이 어찌나 빨리가던지요..ㅎㅎ
내일을 위해 하루를 일찍 마무리 하고 잠을 자러 고추장집에 올라갔습니다. 추울까봐 롱패딩도 들고갔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자다가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뜨겁고 따뜻해서 껴입었던 옷과 수면양말을 벗고 이불도 다 걷어차고 잤습니다ㅎㅎ(우리가 추울까봐 걱정하셨던 옥샘, 새벽에 부리나케 방이 따뜻한지 확인하러 직접 오셨던..ㅎㅎ 참 엄마의 마음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건호형님이 점심에 오전차를 타고 들어와서 같이 점심을 먹고 잠깐의 쉬는 시간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계자가 다가오는만큼 그에 따른 준비를 저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해놓고 있겠습니다.
다들 곧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옥영경

2020.01.19 01:18:47
*.33.181.99

일 많은 거 알고 그리 미리 와 준 걸음, 고마웠네.

손이 조금 더 있었으며 싶은 바로 그 손이 되어주셨으이.

사랑한다, 그대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06868
5894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0220304 물꼬 2022-03-05 32183
5893 171번째 계절자유학교 사진 올렸습니다 한단 2023-01-21 31858
5892 바르셀로나, 2018. 2. 7.물날. 맑음 / You'll never walk alone file 옥영경 2018-02-08 29918
5891 [펌] 가장 명확한 기후위기 대응법엔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물꼬 2021-09-14 29065
5890 어느 블로그에서 본 물꼬 이야기 [3] 졸업생 2009-04-11 22943
5889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2] 혜이니 2001-03-01 16384
5888 우이도를 다녀와서 류옥하다 2012-10-09 16287
5887 165 계자 사진 보는 법 관리자 2020-01-16 14666
5886 [11월 2일] 혼례소식: 김아람 그리고 마영호 [1] 물꼬 2019-11-01 14023
5885 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2003년판) [19] 물꼬 2003-09-22 12528
5884 [펌] 재활용 안 되는데 그냥 버려? 그래도 씻어서 분리배출하는 이유 물꼬 2021-02-21 11044
5883 [펌] 의대 증원? 이런 생각도 있다 물꼬 2023-12-23 10855
5882 옥쌤~ 부산대 국어교육과 잘다녀갑니다. ^^ imagefile [1] 이승훈 2014-06-02 8742
5881 164번째 계절 자유학교 사진 류옥하다 2019-08-25 8739
5880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한! [펌] [1] 물꼬 2018-03-19 8507
5879 학교를 고발한다! - PRINCE EA 물꼬 2018-06-13 8474
5878 스무 살 의대생이 제안하는 의료정책 함께걷는강철 2017-08-23 8459
5877 한국 학생들의 진로 image [1] 갈색병 2018-05-31 8214
5876 빛나는 가을, 그리고 혼례소식: 소정샘과 호성샘 물꼬 2012-09-21 774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