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792 추천 수 0 2003.11.11 22:49:00
4336. 11. 11. 불날

애들이 빼빼로를 사들고 왔습니다. 오늘이 빼빼로데이라네요.
"야, 맛있겠다. 우리 둘러 앉아 같이 먹자."
밥상에 뺑 둘러앉아 맛나게 먹었습니다. 민근이는 너무 빨리 먹는다고 애들한테 또 한소리 들었습니다.
먹고나서 어디선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데이라고 부르고 가래떡을 먹는다더라. 이렇게 날을 정하는 것의 시초인 발렌타인데이는 원래 어떤 의미인지, 그게 어떤 식으로 변질되었는지, 그런 얘기들도 나눴네요.
영준이는 왔는데 동생 준성이는 안 왔습니다. 근데 교장선생님께서 읍내에서 준성이랑 그 무리들을 보셨답니다. 그래서 왜 물꼬 안 갔냐고 물었더니, 컴퓨터 선생님이 가지 마라 했다네요. 사실인진 모르겠으나 애들이 거짓말을 하려구요...
옛이야기는 어제 읽은 걸 또 읽어달랍니다. 재밌었던 모양입니다. 근데 저도 되게 재밌었거던요. '땅 속 괴물' 얘기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어제완 또 확실히 아이들 분위기가 다릅니다. 역시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아이들이 많이 들떠 있습니다.
참! 그리고 오늘 간식은 도토리묵! 우리가 9월 들공부로 궁촌에 도토리 주우러 갔잖아요. 그 도토리를 빻아서 물에 치대서 재웠다가 만든 도토리묵! 정말 맛있더군요. 감동이었습니다. 애들도 되게 신기해하고... 묵에다 밥도 같이 넣어서 묵밥을 만들어먹었습니다.
"학교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자기는 원래 묵 잘 안 먹는데 너무 맛있다던 영준이의 말입니다.
고학년은 글쓰기, 저학년은 풍물.
공부 시작하려는데, 왕진이가 시무룩합니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형주랑 장난치다 휘두르는 팔에 한 대 맞았나 봅니다. 그 목소리 크고 까불락거리는 왕진이가 시무룩해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데요.
장구를 가운데 놓고 글풀기를 했습니다. 애들이 아직 균형있게 글을 쓰는 요령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애써서 씁니다.
글을 쓰는데 풍물소리도 참 신나게 들리데요. 역시 한데모임 때 풍물도 참 신났답니다.
요즘 애들이 한창 가지고 노는 게 딱지입니다. 근데 파는 딱지!
딱지에 여러 가지 만화 주인공들이 정말 색색이 현란하게도 들어있습니다. 거기다 형광까지 테두리를 두르고... 시골애들이라 못쓰는 두꺼운 종이로 딱지를 안 만드는 것도 아니나, 그런 것들이 있으니 돈 주고라도 삽니다. 언제 한번 딱지 접어 대대적으로 딱지놀이나 한판 할까 합니다.


진아

2003.11.12 00:00:00
*.155.246.137

왕진이 말이 맞네요 밥에다가 묵도 넣고 먹었다는데... 저도 가고싶습니다.

자유학교 ... 연주랑 가자니까 시험 끝나면 가자고 하네요. 정말 빨리 시험

이 끝났으면 하네요.. 보고싶다. 하다, 교장선생님.. 지난번에 못봐서..


정말 섭섭해요 다음에 다다음주에 24일 쯤에 가겠습니다. 이번주에 필기 시험.. 다음주에 중간고사 시험이 많아서 요즘 몸이 아파요... 아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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