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물꼬 게시판에 올라온 공지글을 보고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일정에 입력부터 했더랬습니다.
등산경험이 없는 것도, 평소 운동량이 적은 것도, 그곳의 날씨가 어떨지도 따져보지 않고 
거의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가장 중요할 텐데 옥샘과 여러 날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거든요.

동행인들은 어느 누구도 큰소리 내거나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걷히면 걷히는 대로 묻고 듣고 보고 걸었습니다. 

첫만남에서부터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갈무리 하는 시간까지.
책에서 느낀 온도와 다르지 않게(통화와 문자메세지만 주고받았기에) 
옥샘의 걸음걸이, 표정 하나하나에서는 성실함과 정성스러움이 배어났고 
더없이 편안하고 우아하셨지요.

모든 일, 모든 길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라는
득도를 했을지언정 매일 수행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거라는 
샘의 그 말씀들은 
매일아침 대배와 명상을 하며 나를 들여다보고 단련하는 모습에서 비롯됨을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귀하고 좋은 인연이 되어 또 함께 할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 신혜


* 누리집 가입에 자꾸 문제가 생긴다며 메일로 보내온 글월을 옮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2813
5798 Re..물꼬가 6.10 달리기 나갑니다!! 하영희 2001-06-07 1713
5797 기다리겠습니다. 두레일꾼 2001-06-07 1497
5796 Re:현쥐야!! 수진이(염) 2001-06-08 1926
5795 Re..물꼬가 6.10 달리기 나갑니다!! 최재희 2001-06-08 1590
5794 뛰고 왔습니다!!! 두레일꾼 2001-06-10 1739
5793 전 열심히 걸었어요. 김희정 2001-06-11 1494
5792 달리기 잘 하셨나봐여^^ 한지영~ 2001-06-11 1625
5791 얼른 졸업하셔요! 김희정 2001-06-18 1628
5790 죄송합니다...ㅡ.ㅡ;;; 안양수진이 2001-06-18 1437
5789 죄송합니다...ㅡ.ㅡ;;; 안양수진이 2001-06-18 1480
5788 여름 계절학교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길.. ^^ 대안넷 2001-06-20 1393
5787 여름 방학 계절학교 계획이 없습니까? 김민지 2001-06-20 1523
5786 오랜만에 들어왔어여^^ 한지영 2001-06-20 1500
5785 교육연극 웍샵 허윤희 2001-06-21 1653
5784 7월 애육원 갑니다. 두레일꾼 2001-06-21 1477
5783 과연... 경사로왔을까요? 김희정 2001-06-22 1566
5782 김희정 선생님! 박청민 그림터에서 2001-06-25 1824
5781 난, 희정샘이다 김희정 2001-06-26 1534
5780 오랜만이네요 허민중 2001-06-28 1335
5779 편지 왔어여^^ 한졍~ 2001-06-28 152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