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날, 오전부터 비가 와서 모처럼 쉬는 날 답게 낮잠도 자고 이리저리 여유를 부려보았습니다.
저녁 무렵, 오후 1시경 대구 넘어가신 옥샘께서 부리나케 들어 오셨습니다. 옥샘이 손수 저녁 밥 짓기로 하셨거든요.
그 틈에 어른들이 교무실에 앉아 디카를 어찌 다루나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경훈샘이 사진 한장을 찍어와서는 모니터로 보여줍니다.
우와~ 쟁반에 형형색색의 야채와 과일들이 가지런하게, 예쁘고 탐스럽게 담겨져 있습니다. 저녁 메뉴인 월남쌈의 속속들입니다.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손 깨끗이 씻고 와서는 라이스 페이퍼라는 걸 따뜻한 물에 담갔다 꺼내서 맛나고 배부르게 싸먹었답니다.
키야~ 저녁 한 때, 월남에 갔다왔습니다.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월남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나라지요... 전쟁을 치른 것도 그렇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안 가르쳐주는 가해의 역사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
독도 문제로 일본을 다시 보자는 요즘, 맛있게 먹은 월남쌈이 언젠가 아이들에게 베트남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스치더군요.
하여튼 맛있는 해날 저녁식사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