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길 비단길이라던가요.
가을 햇살에 부서지는 색이 너무나 고운 길을 따라
아이들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역사를 빠져나오는 아이들을
희중샘이 바로 맞아 들어왔네요.
이런 단촐한 즐거움도
북적거리는 여느 계자 못잖다고들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산 아래 밭에 들어 야콘을 캐면서 나절가웃 보냈지요.
물꼬도 처음 심고 거두는 야콘이랍니다.
호미질 좀 했다고 배고프다 김도 빠지지 않은 밥솥 앞을
어찌나 서성이던지요.
“왜 이렇게 맛있게 하시는 거예요.”
“우리를 물꼬에 빠트릴라 그러시는 군요.”
“그러면 저희들 안가요.”
말도 어찌나 예쁘게들 하는지
이런 아들들(그러고보니 모두 남자들이네요)이라면
데리고 살다마다요.

저녁을 먹고 초승달을 등불 삼아 달골에 올라
바로 그 초승달을 몸으로 그려보기도 한 춤명상(명상춤)을 하고
'안에서 하는 술래잡기'로 더그매(다락방)를 온 몸으로 걸레질 하였더랍니다.

여럿 감기 기운들이 있습니다.
하여 일찍 몸을 잘 쉬어주고
낼 한껏 놀아보자고들 하였지요.
열이 많은 녀석도 있어
아이들 방을 들락거리고 있답니다.

예쁜 하루였더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3493
4418 몽당계자를 다녀와서^^ [3] 김예지 2009-10-27 1228
4417 이제서 글올립니다~ ㅎ [7] 희중 2009-10-27 949
4416 집에 잘 왔어요. [1] 박현준 2009-10-26 863
4415 자유학교 ^^.. [2] 최원균 2009-10-26 934
4414 옥샘보세요 [1] 정재우 2009-10-25 946
4413 물꼬를다녀와서^^ file [6] 박인경 2009-10-25 1154
4412 ^^* file [4] 강휘령 2009-10-25 1200
4411 옥샘 보세요 [1] 성재 2009-10-25 906
4410 벼리학교 2010년도 신입가족맞이안내 하늘 2009-10-25 910
4409 몽당계자 이튿날이 넘어갑니다. 물꼬 2009-10-25 878
» 10월 몽당계자, 아이들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물꼬 2009-10-23 948
4407 옥샘~ secret [1] 전경준 2009-10-23  
4406 몽당계자 알림말 고쳐주세요 [1] 김현진 2009-10-22 867
4405 옥쌤~..;; secret [1] 전경준 2009-10-22 2
4404 몽당계자 누가 가나요?? [1] 김현진 2009-10-21 963
4403 옥샘 아이들 명단좀 알려주셔요~ [5] 희중 2009-10-21 934
4402 옥쌤 질문좀.. 물어볼게요~ ㅋ [1] 전경준 2009-10-17 887
4401 [답글] 옥샘 안녕하시지요? 최희국 2009-10-13 1093
4400 <우리교육>에서 철학, 옛이야기, 부모교육 강좌를 준비했습니다. 조지연 2009-10-12 1077
4399 옥샘 안녕하시지요? [1] 최희국 2009-10-10 11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