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달골포도’를 냅니다!


모를 일입니다.
이 산골의 올해 고구마농사는 멧돼지들이 파헤쳐 그만 망해버렸는데
용케 물꼬 고구마밭만 살아남았습니다.
풀이 짙어 멧돼지들이 들어설 엄두를 못냈을 거라는
마을어르신들의 애정 어린 시새움이 있었지요.
예서 농약 안치고 되는 과일농사가 어딨더냐 늘 걱정이시더니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물꼬 포도밭이 올해도 대풍이랍니다.
내년에는 드디어 유기농포도를 내겠습니다.
(*유기농산물 : 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 이상 쓰지 않은 농지에서 난, 유기물이 3%이상 든 농산물)

늦은 가을, 늘어진 포도가지를 쳐내며 이미 새해 농사가 시작되었더이다.
춘삼월엔 60포대의 퇴비가 뿌려졌고 그 위로 볏짚이 깔렸습니다.
삼월 하순엔 벌레를 일찌감치 막으려 포도나무 껍질을 벗겨 내렸고
포도순이 싹트기 전 분홍색이 돌던 사월, 천연약재를 뿌렸댔지요.
유월엔 포도 무게로 가지가 처질까 끈으로 일일이 묶고
욕심을 버리고 또 버리며 알을 솎아냈고,
그 달이 다 가던 무렵의 한 주는
어두워질 때까지 감자를 캐고 새벽같이 일어나 또 캐고,
이슬이 걷히면 바로 포도밭에 붙어 봉지를 쌌답니다.
밭에 있으면, 곳곳에서 사각거리는 봉지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더라지요.

노루가 달려가고 너구리가 엉덩이 씰룩거리며 바삐 지나는 포도잎그늘에서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고운 이야기들이 이따따만한 포도알로 영글었지요.
좋은 사람들과 나누어먹는 일만 남았답니다.


무농약 포도 4kg 20,000(택배비 포함)
8kg 36,000(택배비 포함)
무농약 포도즙 1box(40개) 33,000(택배비 포함)

* 포도는 4㎏ 기준 150 상자만 팝니다. 배송 중에 터지는 경우가 많아서 한정판매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선물은 포도즙으로 하시고, 포도는 직접 드시고 싶은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신청 : 전화(043.743.4833/011.9921.8024)나 홈페이지(www.freeschool.or.kr) 물꼬장터 게시판
성함, 주소, 핸드폰번호, 수량을 꼭 적어주세요.
* 입금 : 농협 319-02-276241(신상범)
* 저장하지 않고 바로 따서 보내드리기 때문에 포도는 입금확인 후 다음날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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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있는 물꼬”


포도따기잔치가 열립니다.
이 산과 들에서 난 것들로 차린 밥상을 물린 뒤
후식으로 한껏맘껏 물꼬에서 키운 무농약 포도를 따 먹을 참이지요.
다음은 어슬렁어슬렁 물꼬를 둘러친 곳들을 찾아나서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때 : 2006년 9월 9일(흙날) - 10일(해날) 이틀간 낮 11시부터 저녁 5시까지
* 곳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자유학교 물꼬
* 뉘 : 하루 30 가정
* 참가비 : 없음
* 신청 : 8일 쇠날 낮 12시까지 받습니다.
전화(043.743.4833/011.9921.8024)나 홈페이지(www.freeschool.or.kr) 물꼬장터 게시판
* 속 : ① 길그림(안내지도)를 따라 걷다보면, 물꼬를 둘러친 자연을 선물로 가
질 수 있답니다.
② 포도는 얼마든지 드실 수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포도밭에서, 가져가실 포도는 5㎏ 20,000원에 따 담을 수 있습니다.
③ 일찍 오셔서 점심을 드실 분들은 신청할 때 미리 말씀해 주세요.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 반까지(밥값 : 한사람 4,000원)
* 오시는 방법 :
① 경부선 영동역 맞은편에서 11시에 ‘대해리’ 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기사 아저씨께 ‘대해리’에서 내려달라면 되고 12시 쯤에 도착합니다. 대해리 정류장 바로 옆에 학교가 있고, 안내판도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영동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저녁 5시 반에 있습니다. 영동역에는 저녁 7시 쯤 도착합니다. 이후 시간으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예매하면 되겠지요.
② 경부 고속도로 황간 나들목 - 나와서 우회전 - 물한계곡 표지판 따라 직진 - 황간, 매곡, 상촌 마을 지남 - 상촌 마을 끝자락에 주유소가 두 개 있고 마지막 주유소 앞에 다리가 있는데, 다리를 무시하고 계속 직진 - 고속철로가 머리 위로 지나가면서 바로 길이 두 갈래가 되는데, 좌회전(물한계곡 가는 길) - 좌회전한 지점에서 10분 정도 지나면 길 오른쪽으로 큰 느티나무, 왼쪽으로 ‘하얀쉼터’라는 집이 있는 다리 - 다리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올라오는 길(대해리 마을로 들어오는 길/물꼬 간판도 있음) - 마을 들머리에 파란색 농산물 저장창고가 있고, 그 앞 두 갈래 길에서 좌회전 - 100미터 앞에 학교
* 그래도 궁금한 게 있네 : 043-743-4833, 011-9921-8024

2006년 9월 2일 흙날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698 자유학교물꼬/물꼬생태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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